한 권을 책을 보고도 삶이 변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책도 그런 임팩트가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뇌 사용 '공략집'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을 내가 몇 년 전에 보았더라면, 회사에서도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업무 효율, 멀티태스킹, 아침에 와서 이메일부터 체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아무리 언급해도 와닿지 않는다. 전문적인 뇌 연구가가 해주는 실험 기반의 내용을 하나씩 보다면 자연스럽게 그간 쌓여왔던 뇌를 망치는 습관들이 없어진다.
뇌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업무, 연애, 인간관계, 인생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앞서나가게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을 몇 가지 기술했는데, 아래 글만 읽어도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유도하는 중요한 팁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수성가청년 자청
그러던 중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요즘 유명한 '자청' 채널을 보게 되었다. 책 추천으로 검색하다가 아마 아래 콘텐츠를 보게 된 것 같다. 내용은 지독한 흙수저에 미래가 안보이던 한 사람이 책을 읽고 연봉 10억의 부자가 되었다는 약간 (사기 같은) 이야기다. 이분이 주가 조작해서 사기죄로 감옥에 들어간 사기꾼 이희진과 같은 사람일지 다른 사람일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고, 결론은 후자로 기우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자기 계발에 있어 다소 오픈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에 대해 비판하기 보다는 Why와 How가 궁금해 스스로 설득이 되면 벤치마킹을 해보는 편이다. 이렇게 해서 실제로 성장을 이뤄왔고.
공략집 없이 게임을 한다고?
게임과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공략집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공략집은 책이라고 그는 이야기 한다. 게임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자면, 초등학생 때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시절에 친구들은 그저 게임을 플레이했다. 오래 하면 잘하는 게 정설로 여겨지던 시절이다.
이때 초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집을 섭렵하여 한 전략당 5~10번 정도씩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12배럭, 스카우트 2~3부대, 질럿 3, 5, 저글링 10부대 등등. 컴퓨터와 대전으로 연습이 끝나고 PC방 가는 돈이 귀했던 그때 PC방에 가서 초등학교 내 게임 좀 한다는 거의 모든 친구들을 다 이겼다.
지는 경우가 없었고, 대학생 형들이고 누구고 동네 PC방에서 1대1은 거의 무조건 이겼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기본적으로 단축키를 모두 다 외웠었고, 이러다 보니 손이 엄청 빨랐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전술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서하니 동네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공략집에서 나온 방법을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다.
악기도 공략집이 필요하다
중학교 때 드럼을 시작했을 때도 속도가 더뎠으나, 기억이 안나는데 더 잘 치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실용음악 학원도 신촌이나 압구정 쪽에만 있을 때라 갈 형편이 안되었다. ADSL 시절에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긁어모아서 카피하고 내게 맞는 것들은 체득시켰다. 이때도 연습하다가 막힐 때마다 스틱잡는 방법, 손 높이 조절 등 모양만 바꿨을 뿐인데 엄청나게 엄청난 실력 향상을 경험했었다.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앞서간 사람의 방법론을 적용했을 때 늘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정해진 뇌 용량
이 부분은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뇌는 그냥 계속 쓸 수 있는 줄 알았다. 회사에 출근해서 10시쯤 되면 이미 정신이 멍해지는데, 그 이유가 다 있었다. 주변에서 전화하고 요청 오고, 사소한 이야기 나누면서 동시에 멀티태스킹 하다 보면 뇌는 이미 100에서 50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책에 한 연구 사례가 나온다.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결정들을 연이어 내리게 하면 충동조절 능력이 감소했다. 판단력도 저하되었다. 우리 뇌는 하루에 특정 개수만큼의 판단만 내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한계에 도달하면 중요도 상관없이 더 이상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저자는 책에서 언급했다. 그리고 뇌는 어느 판단이 우선인지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뇌 에너지를 빨아먹는 이메일
이메일 하나하나 카톡 하나하나 신경 쓰다 보면 온갖 에너지를 다 뺏긴다. 우선순위 우선순위 수없이 이야기 하지만 뇌에 악영향을 준다. 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고민이나 주의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뇌를 위해.
연구를 통해 밝혀내기를, 하나의 과제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메일 하나가 읽지 않은 상태로 메일함에 들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효 IQ가 10점 낮아진다고 했다. 또한, 멀티태스킹 때문에 생기는 인지적 상실이 마리화나 흡연에 따른 인지적 상실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동안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정보가 뇌의 엉뚱한 부분으로 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작은 결정도 엄청난 에너지
진짜 아침에 보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다가 예상치 못한 이메일 하나가 들어오면 몇 시간 동안 그 문제 처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특이나 그게 상사나 민감한 사람에게 오는 내용이면. 아예 안 보고 있다가 집중해서 메일을 보면 의외로 답이 탁탁 머릿속에 떠오른다.
요즘에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데, 예전에 2~3시간에 처리할 문제들이 30분 ~ 1시간으로 확실히 시간이 줄어든 듯하다. 이메일 처리를 하나의 업무 범주로 묶고 파레토의 법칙을 기억하면서 처리하면서 중요한 이메일과 아닌 이메일들이 빨리빨리 정리가 된다.
문자/카톡 메시지는?
문자나 카톡과 같은 메시지를 받으면 새로움 중추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답장을 보내면 과제를 완수했다는 보람이 느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럴 때마다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고 변연계는 "조금 더! 조금만 더!"라고 외치게 된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인스타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았다. 하트를 받으면 신경을 안 쓸려고 해도 신경이 쓰이고, 누군가 DM을 보내면 답장을 바로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1~2시간 인스타에 매달려 답장을 하고 나면 잠들기 전 침대에서 공허함이 많이 밀려왔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업데이트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오히려, 심적인 여유와 자유를 얻었다.
외로움이 뇌에 미치는 영향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다 보면 신경화학적 변화가 찾아온다고 한다고. 이는 환각, 우울, 자살 충동, 폭력적 행동, 심지어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적 고립은 흡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심장마비와 사망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책에서 언급한다.
정말 이런 상황이라면 어쩌면 사람들과 같이 담배 피우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가까운 지인 중에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떠올라서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성격 이상한 사람과 전두엽이 손상과의 관계
전두엽이 손상되면 충동조절 능력 및 정서적 안정성과 함께 상냥함이 제일 먼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본인이 화를 내기 시작하면 브레이크를 못 밟는 몇몇 사람들을 경험했다. 주변의 평판은 당연히 나쁠 수밖에 없고, 그들의 분노의 대상이 나로 향하게 되는 순간 몹시 피곤해진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마주하면 그냥 피곤하고 오늘 재수 없는 날이구나, 빨리 상황을 회피해야겠다. 정도만 생각했는데 위 문장을 보고 나니 이제는 이런 사람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수면, 뇌 활동에 너무나 중요하다
밤에 잠을 자고 나면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종류의 학습이 증진되지만, 깨어 있는 채로 같은 시간을 보낸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멜로디를 배운 음악가는 하룻밤 자고 난 다음에 연주 실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한다.
또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은 첫날 풀지 못한 미적분 문제를 하룻밤 자고 난 다음에는 같은 시간 동안 깨어 있었던 경우보다 더 쉽게 풀어냈다고 한다. 새로운 정보나 개념은 수면 중 조용히 연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와 같이 흥미로운 사례가 또 등장 한다.
"낮 동안 한 시간 넘게 프랑스어와 씨름하며 거기에 집중하고 에너지와 감정을 투자했다면, 잠을 자는 동안에 그 테이프가 다시 머릿속에서 재생되면서 더 정교하게 다듬을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언어 몰입 교육이 효과가 좋은 것도 새로운 언어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애를 쓰다 보니 거기에 감정적으로 투자를 하고,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언어 교류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학습은 교실이나 어학 실습실에서는 만들어내기 어렵다."
언어 공부를 하루에 조금씩 30분 1시간이라도 몰입해서 하면 잠잘 때 뇌가 공부를 해준다. 그러니 10분~20분 공부하는 양이 적다고 무시하지 말아야겠다. 예전에 영어 공부할 때는 하루에 12시간씩 했어서 언어 공부할 때 1시간 공부하면 너무 감칠맛이 나서 시간이 좀 있는 주말로 미루곤 했는데, 잘 때도 뇌가 공부한다고 하니 좋은 내용들 조금씩 주입하자.
잠은 아래와 같이 운동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잠은 최적 능력 수행, 기억력, 생산성, 면역기능, 기분 조절 등에 관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잠이 조금만 줄 건, 늦게 잠들거나, 밤을 새우는 등 몸에 밴 수면 습관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그 후로 여러 날 동안 인지 수행능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프로 농구선수의 경우, 하루에 10시간을 자면 수행 능력이 극적으로 개선되어 프리드로우와 3점 슛이 9%나 향상되었다.
좋은 책을 알게 해 준 자청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가 추천해주는 책들을 하나씩 계속 읽고 생각을 남겨보려고 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루지 -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서 (0) | 2020.07.12 |
---|---|
욕망의 진화 - 역대급 책 (feat. 자수성가청년 자청 추천 도서) (0) | 2020.07.10 |
부의 추월차선 책 리뷰 - 평범함은 현대판 노예? (0) | 2020.07.08 |
돈의속성 책 리뷰 - 읽으면 심겨지는 부자되는 씨앗 (0) | 2020.07.07 |
레버리지 책 리뷰 - 열심히만 일하면 망한다 (0) | 2020.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