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반대말은 당연히 슬픔 혹은 불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지루함'이라고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지루하면 불행한다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을 포함하여, 효율성, 그리고 내 안에 내포되어 있는 어떤 두려움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효율성
책 중간에 계속 언급되었던 부분이 파레토의 법칙이다. 20:80으로 설명되는 파레토의 법칙은 예전부터 아~주 여러 번 들었고 잘 알고 있다 생각했던 개념인데, 이게 일에도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항상 모든 일에 열심을 갖고 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일종의 사명감으로 갖고 일해 임했었는데, 수신하는 이메일이 모두 같은 중요도는 아니었다 분명히. 그럼에도 80% 정도까지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최우선 순위의 업무들을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느꼈다. 이 책과 더불어 '레버리지'라는 책도 엊그제 완독 했는데, 레버리지에 있어 효율적으로 진행 못하고 있는 부분도 스스로 돌이켜 보았다.
새로운 생각, 그리고 두려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거친 이후에는 회사에 입사해서 또다시 승진 테크 트리를 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내게는 위 문장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생각해보면 50~60대에 은퇴해도 (운이 좋다면) 모아둔 돈으로 40~50년 살 게 될 것이다.
근데 이때 일을 과연 안 하게 될까? 그때 가서 일을 하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회사에서 있는 게 안정적인 것 같긴 한데, 이게 정말 안정적인 걸까?라는 고민들이 계속해서 들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행복의 반대는 슬픔이 아닌 지루함
"행복의 반대는 반작의 여지없이 지루함이다."
이 문장에 밑줄을 긋고, 몇 분 동안 멍하니 있었다.. 도전하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성향의 나는 10대부터 계속해서 더 나은 환경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 나름의 목표를 잡고, 도전할 때마다 주변에서는 변화하려는 내게 여지없이 반대가 있었다. 가볍게 한 두 마디로 때로는 따로 불러서 진지하게 일반적인 방향에 대한 조언을 쏟아낸다.
지인에게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실망감이 있기도 했지만, 불도저처럼 스스로를 밀어붙여서 결국 몇 년 전에 사람들이 이야기한 모습대로 와있는 것 같다. 40대의 나는 지금 내가 목표로 삶고 가려고 하는 방향에 도달해 있겠지 아마도?
사람들이 했던 말에 오기로 극복했다기보다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목표를 잡고 그 이뤄가는 과정에서 이루는 성취감에 대한 만족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에 실패를 했어도 행복했던 게 아닌가 싶다.
결론
직업적인 부분을 떠나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서 스스로를 뭔가 정한 틀에 더 가둬두려고 했던 것 같다. 당연히 책임감을 갖고 우리 가정을 책임지는 게 1순위이고 가장 중요한 내 삶에 우선순위이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 분명히 나를 성장시키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살아야 지루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아야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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