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가면 쓰레기통을 몇 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10만원이 넘는 쓰레기통도 있다.
쓰레기통, 도대체 뭐가 다르기에 휴지통이 이렇게 비싼 걸까?
뜻 밖에 찾아온 휴지통 교체 니즈
결혼은 인생에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다. 결혼 자체로도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인생의 또 다른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었다. 아이가 태어나지 전부터 자문을 구하거나 묻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으로 육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마치 전역한 형님들의 군대 무용담 같았다.
잠을 많이 못 잘 거라는 것과 심적으로 가정에서 변화가 있을 거라는 부분은 예상했는데. 한 가지 예상 못했던 게 있다. 그건 바로 둘이 있을 때보다 쓰레기통이 훨씬 더 빨리 찬다는 사실이었다! 기저귀가 계속 나온다.
예전에 쓰던 마치 베스킨라빈스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컬러와 같았던 15L 휴지통이 말 그대로 캐파가 안 됐다. 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한샘이나 아니면 배송이 빠른 휴지통을 구매하려고 했다. 휴지통이란 게 뭐 비싸게 살 필요가 있나 했다. 비싸면 얼마나 비싸고 뭐가 그렇게 다르나 싶기도 했고.
100년 된 브랜드 & 휴지통
브라반티아. 뭔가 유럽스러운 브랜드명인데 휴지통으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일단 디자인이 예뻤다. 모니터 화면이었지만, 그냥 딱 봐도 '휴지통이 뭐 이리 예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쓰레기봉투를 덮어 씌워도 바깥으로 나와 보이지 않는 구조다.
또한 인상 깊었던 게 무상 AS 기간이 무려 10년이었다. 허먼밀러 뉴에어론 같은 긴 무상 기간이었다.
'100년 기념 제품' 뭔가 한정의 느낌을 주는 이 문구에 끌렸다. 유광으로 샀으면 가격이 훨씬 더 낮아졌을 텐데, 100주년을 맞아 나온 이 무광 제품은 성능은 같은데 구매 욕구를 당겼다. 역시 무광이 간지템?
그리고 저 페달을 밟으면 아주 스무스하게 휴지통이 열렸다가 닫힌다. 몇 개월째 사용하고 있지만 열고 닫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비록 쓰레기통이지만.
20L vs. 30L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횟수를 줄이고자 무조건 30L를 외쳤으나, 좀 더 자주 비워 청결을 유지하는 의견으로 수렴해서 20L로 구매했다. 5L 늘었네 ㅠㅠ 라고 생각을 했지만 기존에 쓰던 제품은 15L에 20L 종량제 조합이라 막상 실제로 바꿔보니 용량면에서도 더 나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집안일을 아이템에 레버리지하기 원하는 나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라면 더 큰 용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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