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에서 과도한 야근과 해상도가 몹시 떨어졌던 모니터와의 조화로 시력이 6년 전 즈음에 1.5에서 0.8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다시 1.2 대로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어떤 특정 제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제품 사진도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좋은 결과를 얻었는 지에 대한 내용 중심으로 썼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실천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떨어지는 시력을 막으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좀 더 관리를 하시면 저처럼 시력이 회복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젊다고 혹사당한 눈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필자의 기존 직장에서 업무량은 엄청났다. 에이전시 특성상 신규 사업을 수주할 경우에는 밤을 새는 일도 잦았다. 요즘에는 주 52시간 제도가 있어서 에이전시들도 많이 개선이 된 것 같다. 근데 라떼는 정말 빡셌다. 아침 6시까지 꼴딱 밤을 새고,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나서 다시 출근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업무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때로 돌아가서 같은 경험을 해보라고 하면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강도로 일을 하다보니 눈이 혹사를 당했다. 입사한지 2년 정도가 되었을 때는, 눈 밑이 떨리고, 눈이 건조해졌다. 그리고 안약과 절친이 되었다.
방심하니 찾아온 눈의 불청객
건강 검진을 받을 때쯤 눈이 더 건조해졌고 급기야 약간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가로등 불 빛을 볼 때면 한 쪽 눈은 다른 한쪽에 비해 좀 더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빠른 시간에 안좋아져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강 검진에서 오랜만에 시력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보통 시력은 1.5이고, 잘 안나올 때가 1.2를 유지했다. 그런데, 1.0이 잘 안보이기 시작한다.
"0.8 입니다."
당연히 1.0 이상을 항상 유지했었던 나이기에 급격하게 떨어졌던 시력은 답답했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기 위해 안경점에 가서 정밀 기계로 측정을 했다.
"시력은 0.8 정도가 맞고, 난시도 있네요."
"네????"
난생 처음 듣는 난시라는 단어가 황당했다. 무엇보다 25년이 넘게 잘 유지되었던 시력이 삽시간에 떨어지게 된 부분이 두려웠다. 계속해서 시야가 바닥으로 가속화해서 나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갑자기 생겼다.
시력 2.0의 코딩 & 전산 담당 동료
시력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던 가운데, 컴퓨터 전산 업무를 담당했던 동료의 시력이 2.0인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 컴퓨터를 다루는 시간이 가장 긴 담당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시력을 유지할 수 있었는 지 물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할 때면 무조건 보호 안경을 쓴다고 했다.
보호 안경이 뭔지 물었더니 그냥 도수가 없는 안경이라고 답했다. 도수가 없어도 모니터에서 나오는 시력을 저해시키는 빛으로부터 보호한다고 했다.
너였구나, 블루라이트
모니터 빛에서 시력을 저해하는 게 바로 블루라이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보호 안경 중에서도 이 블루라이트를 반사시켜 차단을 높이는 렌즈가 있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확인했다. 다시 안경점을 찾았고, 보호 안경을 맞춘다고 했다. 이때 블루라이트로 렌즈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가격은 일반 렌즈보다 좀 더 비쌌다. 기억으로는 렌즈값만 7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6년 전 즈음에 맞출 때는 렌즈에서 파랑 빛이 돌아서 좀 촌스러웠다. (3년 전에 두 번째 안경을 맞출 때는 푸른 빛이 안도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그럼에도 눈 보호를 위해 투자했다. 도수는 있는 거 없는 거에서 고민을 하다가 없는 것으로 선택했다.
우리 이제 헤어질 시간이야, 안약
태어나서 안경을 쓰지 않으며 살았기 때문에 일할때만 썼지만 안녕이 몹시 어색했다. 그럼에도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안경을 쓰고 한 달 정도가 채 지나지 않아, 안약과 이별했다. (물론, 밤 12시까지 야근하는 날에는 블루라이트도 눈의 피로를 다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항상 눈이 뻐근했었는데, 피로도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 단기간으로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볼 경우에는 꼭 안경을 착용한다. 이와 같은 스타일이 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얼마 전에 건강검진에서 시력을 측정해보니 다시 1.0 이상으로 진입했다. 1.2, 1.2 좌우 둘다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블루라이트 차단 뿐만 아니라, 52시간만 및 최근에는 업무 효율이 높아진 점이 분명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들어간 안경을 쓰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시력은 더 떨어지고, 평소에도 렌즈를 끼고 다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결론
렌즈값이 조금 나가지만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더해진 보호 안경을 마련하는 것은 투자다. 소비라기 보다는 향후 내 건강을 위한. 지금까지 잘 쓰고 있고,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고 있는 지금도 블루라이트로부터 내 눈을 잘 보호해주고 있다.
원래 좋았던 시력이었던 분이라면, 도수는 따로 넣지 않아도 괜찮고 업무용으로만 안경을 착용하는 습관을 기르시길 추천한다. 눈이 뻑뻑해서 넣어야하는 안약과 이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필자처럼 눈 건강의 운도 같이 더해진다면 원래 시력으로도 조금은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까지 읽으셨는데, 필자의 6년 전 혹사 당한 눈과 같은 상태라면 가까운 안경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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